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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파주 경치 좋은 카페] 물 멍 때리기 좋은 카페, 우연히 설렘

by 김재능 2022. 12. 26.

우연히 설렘 카페 방문 후기

파주 헤이리를 방문하고 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고 맛집을 찾던 중, <우연히 설렘> 카페에 다녀왔다. 카카오맵리뷰 88개에 평점 4.8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해서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평점이 좋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방문했다. 일단 접근성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차가 있지 않으면 가기 힘들지만 주차공간이 충분하여 차가 있다면 한 번쯤 와볼 만한 카페인 듯하다.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많아 겨울임에도 마치 식물원을 온 듯한 느낌을 주며, 덕분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창가에 앉으면 멀리 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조용하게 사색하거나 책을 읽기 정말 좋아 보였다. 저는 가족과 방문하여 물 멍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번 혼자방문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였다.

카페전경사진들
카페전경

이 집 시그니쳐인 파블로바와 라테이다. 파블로바는 처음 들어봤지만 시그니쳐여서 한번 시켜봤다. 촉촉한 빵 위에 생크림이 부드럽게 올라와 있고, 상큼한 딸기와 블루베리가 향을 더한 맛이 이 카페의 분위기와 정말 잘 맞았다. 원래 너무 단 음식은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이 베이커리는 그렇게까지 달지 않아 먹을만했다. 특히 커피와의 조합은 내가 다녀봤던 카페 중 가장 맛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카페메뉴판
카페메뉴

경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다. 우리 가족은 티를 두 잔 시켰다. 커피 전문점에서 티를 시키려고 하면 재스민이나 루이보스와 같이 원재료명으로 메뉴를 만들어 놓는데, 이곳은 분홍반지, 카모마일, 멜란지, 민트 매니악과 같은 독특한 이름을 붙였다. 향과 맛도 남달랐다. 우리는 분홍반지를 시켰는데 카페인이 없는 비타민 차라는 설명이 있었고, 따뜻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감기기운이 있는 나에게 건강을 선물하는 기분이었다. 

티를 마시고 있으니 사장님이 우리에게 오며 따뜻한 물을 포트에 담아 오셨다. 두 번 우려도 충분히 티를 즐길 수 있으니 한 번 더 내려 마시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사소한 배려지만 다시 한번 이곳을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포인트였다.

가끔 바다나 강을 바라보며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책을 보다가 피곤하면 풍경에 취하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종일 평화롭게 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일산에 분위기 좋은 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조용한 카페는 거의 없다 싶다. 아직 우연히 설렘 카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자동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힘들어서 그런 듯하다. 헤이리나 통일 전망대를 방문하고 자유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가족과 함께 당일 파주 여행 이후 시간이 괜찮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