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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스테이크 아일랜드] 그리핀도르 기숙사를 닮은 스테이크맛집 (남양주맛집, 북한강맛집)

by 김재능 2023. 1. 29.

스테이크 아일랜드 남양주 스테이크 찐 맛집

남양주에 북한강 주변에는 맛집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메기탕 같은 민물고기 요리였고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다른 메뉴를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스테이크 집을 발견하였다. 카카오 평점도 좋고 딱 봐도 그 자리에 오랜 시간 버텨온 듯한 느낌을 풍기는 집이었다. 그래 이런 집이 맛집이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테이크아일랜드-내부-외부-사진
스테이크아일랜드내부및외부

마치 산장을 연상하게 하는 외부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은은한 조명과 소품 하나하나가 앤틱 했고 자라난 식물들만큼이나 이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셨음을 알게 한다. 주방장님은 예전 쉐라톤워커힐 호텔 12년 경력의 주방장 이셨다고 한다. 내, 외부의 완숙함과 사장님의 경력으로 이 집은 진짜 스테이크 맛집이구나를 느낀다.

메뉴판
메뉴판

메뉴판도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십자수라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의 메뉴판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따라 경양식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메뉴판이다. 메뉴에 따라 칵테일 십자수, 아이스크림 십자수등을 넣은 것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작은 소품에 옛 향수를 느낀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출하다. 진짜 맛집은 원래 메뉴의 종류가 단출한 법. 더욱더 신뢰가 간다. 식사류에는 치킨스테이크, 포크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 이렇게 3가지가 있다. 물론 안주류, 샐러드가 있지만 차를 가져왔고 배가 굉장히 고팠기 때문에 치킨스테이크 하나와 안심스테이크 270g을 시켰다.

안심스테이크-사진
안심스테이크

스테이크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부드러웠고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육즙이 팡팡 터져 정말 행복했다. 위에 소스로 나온 데리야끼 소스도 스테이크의 풍미를 잘 살려줬다. 사이드로 나온 밥과 샐러드도 신선했고 만족스러웠다. 같이 시킨 치킨 스테이크는 처음에 닭가슴살이 아닌 닭다리살인줄 알았을 만큼 부드럽고 촉촉하게 구워져 있었다. 다이어트 때 먹던 닭가슴살이 아니었다. 이런 조리법을 안다면 다이어트 때 닭가슴살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 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격, 분위기, 맛 모두 만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다 보니 집에서 종종 스테이크를 해먹기도 하고 스테이크 전문점에도 자주 방문하는데, 그 어떤 스테이크 전문점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맛이었다. 육즙이며 육향이며 모두 잘 살아있었고 산장에 온듯한 인테리어는 혹시 내가 텍사스에 있지 않는가라는 착각마저 만든다.
북한강 주변을 여행하고 혹시 민물고기 요리를 잘 못 먹으시는 분들은 스테이크 아일랜드를 적극 추천한다. 외부가 좀 허름해 보이지만 맛만큼은 특급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