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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유스페이스 남양주 카페] 방문 후기, 주차장 위치, 입장료 안내

by 김재능 2023. 1. 29.

남양주에 북한강 뷰를 볼 수 있는 신상 카페가 생겼다.

강을 바라보는 뷰도 좋아 보였고 건축물도 독특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해 보였다.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으로 만들기 전부터 관심을 많이 받은 카페라고 한다. 보통 예쁜 카페에 가면, 아! 뷰가 예쁘네 혹은 아! 커피가 맛있네! 잘 쉬었다에서 끝나지만 다양한 이유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카페였다. 그 이유는 1. 주차장이 넓어서 좋은데, 카페 건물과 굉장히 멀다. 2. 입장료도 받고 음료도 비싼데, 맛있다. 3. 인스타 각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카페 멋짐은 인정.이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카페 주차장이 넓고 멀다.
아유스페이스주차장약도-사진
아유스페이스주차장

아유스페이스는 주차장이 총 두 곳이 있다. 카페 바로 앞 주차장(화도읍 금남리 555번지)과 원거리 주차장(화도읍 금남리 445-21)이다. 티맵으로 아유스페이스를 검색해서 가면 금남리 445-21번지(원거리 주차장)로 안내해 준다. 그래서 티맵 안내가 끝났는데도 내가 사진으로 봤던 카페 건물이 안 나와서 당황했고, 유턴을 한 번해서 자세히 보니 아유스페이스 주차장이라는 팻말이 크게 달려 있었다. 팻말이 충분히 컸지만, 카페 건물을 기대하고 와서 그런지 제대로 못 보고 지나쳤나 보다. 티맵으로 안내받으시는 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길.
주차장은 엄청 크다. 요즘 인기 있는 카페 가보면 주차 문제로 짜증 날 때가 많았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어 보이는 크기이다. 그런데 카페까지 꽤 걸어야 한다. 물론 걸어서 7분 거리가 절대 먼 거리는 아니지만 본 건물과 이렇게까지 떨어져 있는 카페를 처음 가봐서 그런지 멀게 느껴졌다. 이 날이 많이 추워서 그런지, 이 놈의 카페 얼마나 대단한가 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

카페가 입장료를? 근데 음료 가격도 비싸? 근데.. 맛있네?
아유스페이스메뉴판-빵-커피
아유스페이스메뉴판

카페에 들어서면 당황 포인트가 3개 있다. 신기한 건 커피와 베이커리 맛이 이를 잊게 만들만한 맛이라는 거다. 이것이 감성인가.
당황 1. 입장권을 사야 한다. (안에 전시회 같은걸 함께하시나, 아니면 사장님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었나)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입장권(인당 3,000원)을 샀다.
당황 2. 주말이라 그런지 앉을자리가 없었다. 좁은 공간이 아닌데, 빽빽했다. 입장료를 받았으면 카페가 솔직히 앉을자리는 만들어 놔야지라는 연속 어이없음을 안고 카페를 두 바퀴 돌며 자리를 겨우 잡았다.
당황 3. 가격이 좀.. 치네? 롱블랙(대략 아메리카노라 생각하면 됨)이 8,000원이다. 스페셜티니 뭐니 하지만, 일단 추운데 먼 길 걸어왔고, 카페를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며, 커피 가격까지 비싸니 당황스럽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 가격을 만들었나를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반전의 해소포인트가 있다.

해소 1. 입장권을 보여주면 그 가격만큼 할인해 준다. 음료 주문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좋은 생각이겠지만, 카페 입장료라는 생소한 시스템 앞에서 우리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입장료만큼 할인이라면 매장 앞에서 부터 안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면 진입장벽을 일부러 높이신건가?)
해소 2. 커피와 빵이 비싼데 비싼 값을 하는 맛이다. 커피는 향이 잘 살아있고 조화롭다. 좋은 원두를 쓰는 것이 확실하다. 베이커리도 맛있다. 쇼콜라 크러핀을 먹었는데 고급지게 단 맛이다. 개인적으로 입맛이 까다로워 티라미수 한 입이상은 잘 못 먹는데, 이 빵은 맛있었다.
해소 3. 직원이 친절하다. 주문하기 전 직원들이 음료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면 안전을 담당하는 직원이 주의사항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세심한 배려들이 건물 곳곳에 있는 느낌이다. (옥상에 계신 직원분 패딩하나 사주세요. 추워 보여요.)

카페 참 멋있다.
아유스페이스내부-외부
아유스페이스전경

카페 건물 참 독특하다. 카페 건물은 원형이고 그 안쪽에는 일본 고산수식 정원을 연상하게 만드는 단정함이 있다. 덕분에 여러 각도에서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인스타 업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명도 괜찮고 배경도 괜찮으니 인생샷 10개 이상은 건질 수 있을 거다. 건물 옥상이 높이차가 있어 시야로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도 인상 깊다. 재미있는 공간이다.

진입 경험의 독특함부터 커피 맛, 내부 디자인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게다가 첫인상이 부정적인데 이를 반전시키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비싼데 비싼 가격의 경험을 어느 정도 제공한다. 재수 없는 전교 1등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매력적인 카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와볼 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