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돈주 삼겹살 (강남, 논현동 삼겹살 맛집)

종종 강남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보통 내가 약속 장소를 잡곤 하는데,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몇 가지가 있다. 1. 역에서 가까운가 2. 예약하기 괜찮고, 자리가 충분한가 3. 가격과 맛의 적절성. 4. 2차로 이동하기 괜찮은가 이렇게 4가지가 있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 있는 돈주 삼겹살은 이 네 가지 포인트를 적절히 갖고 있는 밸런스 있는 맛집이었다.

 

1. 역에서 가까운가? YES

 돈주 삼겹살은 신논현역 7번 출구나 강남역(중) 버스정류장에서 4분,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7분 정도 거리이다. 분당선, 7호선과 2호선, 강남역(중) 버스정류장 이렇게 대중교통이 네 곳이 교차하는 정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은 아주 뛰어나다. 이 정도 접근성이면 수도권 어디서 와도 정류장에서 타고 온 대중교통의 온기가 채 가시기 전에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돈주식당내외부

 

2. 예약하기 괜찮고, 자리가 충분한가 So So

 식당 내부가 엄청 크지는 않다. 대략 총인원 40명 정도 들어갈 수 있고 4~8인석의 좌석을 갖고 있는 중소규모 식당이다. 10명 이상의 단체손님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은 갖고 있지 않지만 지인들과 소소하게 모임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게다가 가장 번화한 곳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번잡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딱 고등학교나 대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분위기다.

 

3. 가격과 맛의 적절성 GOOD

돈주삼겹살 메뉴판

생삼겹살 기준 150g에 15,000원이며, 강남역 부근 물가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하며,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더욱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장님이 가게를 크게 내고 싶으셨겠지만 본인의 손길이 닿는 최대치가 저 정도 크기의 식당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나도 고기인생이 십수 년이 넘었지만 사장님이 구워주는 고깃집은 항상 뭔가 다르다. 겉은 바삭하지만 육즙은 살아있는 그 고기맛은 왜 난 아직 구현하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다. 1인분 15,000원에 사장님 손길이 닿아 겉바속촉이 이루어진 삼겹살이라면 강남역 어디 삼겹살 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술이 한잔 들어갔다면 김치찌개나 된장술밥도 소주를 부르는 맛이니 함께 시켜보길 추천한다.

 

4. 2차와의 연계가 유기적인가 Sure

 이 가게는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 먹자골목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다. 가게를 나와 오른쪽으로 쭉 따라 300m가량이 먹자골목이다. 이자카야, 생맥주집, 심지어 헌팅포차까지 있어서 굳이 2차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길거리를 쭉 걷다 보면, 쉽게 마음에 드는 2차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길 건너 쪽 먹자골목은 경사가 심한 반면 이 골목은 평지이기 때문에 걷는 재미도 있다. 

강남 먹자골목 지도

위치부터 가격, 맛까지 밸런스가 꽤나 괜찮은 강남역, 신논현역 부근의 맛집이다. 이번은 낮에 방문했지만,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강남에 있다면 재방문의사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