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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장성 여행] 산책하기 딱 좋은 사찰, 고즈넉하고 차분한 백양사(전남 여행)

by 김재능 2023. 1. 22.

백양사 여행후기

국내 여행을 하면 사찰은 꼭 하나씩은 들르는 편이다. 계획을 만들다 보면 한정된 여행지 때문에 고민할 때가 많은데, 사찰은 항상 좋은 대안이다. 백양사는 적당한 거리와 포장되어 있는 산책로로 혹여나 일행 중 하이힐을 신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무리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 걷는 재미가 있는 사찰이다.

 

차를 타고 매표소를 지나가자!

백양사-입구-사진
백양사입구

백양사를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은 입구가 보인다. 보통 절에서 저런 입구가 보이게 되면, 아 지금부터는 차를 근처에 대고 걸어가야 하나 보구나라는 생각에 주변 주차장에 차를 대곤 했다. 실제로 입구 주변에 주차장이 크게 있어 그런 느낌을 더 받는다.

하지만 입구에서 절 앞까지 약 1.1km를 차를 타고 쭉 올라갈 수 있다.(걸어가면 15분 정도 걸린다) 물론 걷는 길이 굉장히 예쁘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을 해도 괜찮겠지만, 일행의 체력 안배를 위하여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산책하기 편한 백양사

백양사산책로-전경
백양사산책로

사찰은 산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포장 경사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행 구성원이 혹여나 힘들어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종종 한다. 백양사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평지에 가까우며 포장도 짱짱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깔끔하게 정리된 거리와는 상반되게 수백 년은 돼 보이는 갈참나무, 비자나무들이 굳건하게 서있다. 딛고 있는 땅은 2023년, 하늘을 가리는 나무들은 1023년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묘해진다. 

 

사찰 안 찻집에서 쌍화탕을 한 잔 해보자

백양사 찻집 메뉴판
백양사 찻집

백양사 사찰 안 쪽에는 찻집이 2~3군데 있다. 그중에서 우리는 사찰 바로 앞에 있는 찻집에 들어갔다. 전통 찻집이니 만큼 아메리카노보다는 쌍화차와 대추차를 시켰다.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우려낸 차여서 그런지 굉장히 찐했고 양도 굉장히 많이 주셨다. 약간 식사 대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될 만큼 양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쌍화차보다는 대추차가 좀 더 맛있었다. 쌍화차가 원래 그런 맛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약간 씁쓸한 맛이 느껴졌지만 대추차는 약간 달달함이 느껴졌다. 워낙 내가 어린이 입맛이라 그런가 보다. 

차와 함께 이러저러한 기념품과 묵주 등을 팔고 있으니 기념품을 사지 않더라도 눈으로 즐기기에 재미있는 요소들도 꽤나 많았다.

 

사찰을 다니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 목탁소리와 은은하게 나는 향냄새, 산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등 많은 것들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백양사에서도 이런 편안함을 충분히 느끼고 왔다. 장성에서 고즈넉함을 느끼고 싶다면 백양사를 다녀오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